이강인 떠난 마요르카 근황…日 구보 팀 꺾고 코파 델레이 결승 진출
마요르카가 코파 델레이 결승에 진출했다.
28일(한국시간)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의 레알레 아레나에서 2023-2024 코파 델레이(스페인 국왕컵) 4강 2차전을 치른 마요르카가 레알소시에다드에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연장전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겼다.
마요르카는 홈에서 치른 4강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당시 강하게 밀어붙이는 소시에다드를 성공적으로 막아냈다.
2차전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전개됐다. 소시에다드는 마요르카를 홈으로 불러들여 마요르카를 강하게 밀어붙였는데 마요르카는 도미니크 그레이프 골키퍼의 선방쇼와 수비진의 헌신으로 잘 버텨냈다. 전반 추가시간 나온 브라이스 멘데스의 페널티킥 역시 그레이프가 방향을 읽어 다리로 막아냈다.
마요르카는 후반 5분 자우메 코스타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바니 곤잘레스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까지 터뜨렸다. 이후 소시에다드는 더욱 맹렬하게 마요르카를 밀어붙였으나 후반 26분 미켈 오야르사발이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연장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경기를 승부차기로 이끌었던 오야르사발이 이번에는 패배의 원인이 됐다. 1번 키커로 나서 타이밍을 뺏는 슈팅을 시도했고, 그레이프 골키퍼가 침착하게 공을 따라가 완벽하게 선방해냈다. 이후 소시에다드 선수들이 모두 승부차기에 성공했으나 마요르카 선수들도 5명이 모두 승부차기를 성공시키며 마요르카가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구보 다케후사는 선발로 나서 오야르사발의 동점골 상황에서 기점 패스를 연결하는 등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연장 전반까지 약 104분가량을 뛴 후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팀이 4강에서 탈락하는 걸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마요르카는 사무엘 에투가 뛰던 2002-2003시즌 코파 델레이를 한 차례 우승한 바 있다. 이번에 우승한다면 구단 통산 2번째 우승이자 21년 만에 들어올리는 메이저 대회 트로피다. 결승에서는 3월 1일 아틀레틱빌바오와 아틀레티코마드리드 경기에서 진출하는 팀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