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의 아픈 손가락 박소희, 이제는 잠재력 만개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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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의 아픈 손가락 박소희, 이제는 잠재력 만개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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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178cm, F)가 잠재력을 터트릴 때다.

부천 하나원큐가 지난 26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인천 신한은행과 경기에서 55-73로 패했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4위 하나원큐 시즌 전적은 10승 19패다.

하나원큐는 6라운드 3번째 경기에서야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5라운드부터 떨어진 페이스 탓에 마지막까지 신한은행의 거센 추격에 시달렸다. 매 경기 100% 힘을 쏟아야 했다. 체력적으로 크게 떨어질 수 있었다.

하나원큐는 그런 이유로 이날 경기에서 힘을 빼고 임할 수 있었다.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청주 KB스타즈와는 달리, 정규리그 최종전 후에도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하기 때문.

그러나 하나원큐 선수단은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함성에 응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의 조심스러운 물음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한 이유였다. 선수단 의견을 존중한 김도완 감독도 주전 선수들을 선발로 투입했다.

그럼에도 하나원큐가 목적의식에서 신한은행에 다소 밀렸다. 5위를 사수하기 위해 악착같이 달려드는 신한은행 선수들에게 시작부터 끌려다녔다.

결국 김도완 감독도 로테이션 폭을 늘릴 수밖에 없었다. 감독으로서 냉철한 판단을 했다. 2쿼터부터 박진영(178cm, F)과 고서연(171cm, G), 최지선(175cm, F) 출전 시간을 늘렸다.

1쿼터에 이미 5분 이상 출장한 박소희도 오랜 시간 코트를 밟았다. 3쿼터에는 팀 내 3번째로 많은 7분 23초를 소화했다. 2점 두 방과 3점 두 방을 시도했지만, 림을 통과한 슈팅은 2점 하나였다. 4쿼터에도 5분 41초를 더 뛰었던 박소희였다. 4쿼터에는 야투 시도가 한 번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불발이었다.

그 결과 박소희가 이날 경기에서 20분 13초 동안 2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에 그쳤다. 야투 성공률은 12.5%(1/8)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5라운드부터 8경기에서 평균 8.9점 3.4리바운드 1.8어시스트 0.6스틸 0.6블록슛으로 좋은 활약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쉬움은 두 배였다.

김도완 감독도 경기 후 "(박)소희가 아쉽다. 이제 기량을 만개할 때가 왔다. 잠깐 반짝였다가, 맨 땅에 헤딩한다. (박)진영이처럼 안 풀리더라도, 부딪히길 바란다. 한 걸음씩 궂은일부터 한다는 생각으로 농구해야 한다. 야단도 쳤다. 눈을 떠야 한다.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애정 어린 채찍이었다. 저조한 야투 성공률을 지적한 것이 아니었다. 적극성 부족을 아쉬워했다.

김도완 감독은 하나원큐에 부임했던 2022~2023시즌에도 박소희에게 애정 어린 질타를 보내왔다. 지난 2022년 12월 24일 부산 BNK 썸과 경기 중 작전시간에 "소희야, 1대1해. 도망가면 농구 안 시킨다. 어떤 방법으로든 네가 처리해"라는 장면이 회자하기도 한다. 박소희도 김도완 감독의 주문에 자유투를 얻어내는 것으로 화답했다.

박소희가 발전하고 있다. 2022~2023시즌 WKBL 신인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부상으로 고생했던 2023~2024시즌 역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하나원큐와 김도완 감독이 박소희에게 더 많은 기대를 하는 이유일 터. 박소희는 알을 깨고 나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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