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6천억 팀이 유스에 졌다” 네빌 비판→포체티노 반박 “나이는 비슷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게리 네빌의 비판에 맞섰다.
첼시는 26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결승전에서 리버풀에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통산 EFL컵 우승 10회의 위업을 이뤄냈다.
상반된 상황의 두 팀이었다. 리버풀은 주전 골키퍼 알리송을 비롯해 모하메드 살라, 디오구 조타, 다윈 누녜스 등이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다. 주전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탓에 백업 선수들과 어린 유스 선수들로 라인업을 구성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가 연장으로 흐르고, 위르겐 클롭 감독은 유스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하지만 첼시는 유스 선수들을 상대했음에도 패배하고 말았다. 계속된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결국 연장 후반 막바지 버질 반 다이크에게 헤더 득점을 허용해 무릎을 꿇었다.
게리 네빌은 이를 두고 첼시에 비판을 가했다. 영국 ‘미러’는 26일 “네빌은 EFL컵 결승전 이후 첼시의 선수단과 경기력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었다”라고 보도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 해설위원인 네빌은 연장 승부 중에 “클롭의 아이들이 10억 파운드(1조 6,000억)의 첼시 선수들에 맞서고 있다”라고 말했다. 토드 보엘리 구단주 취임 후 이적시장에서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해 많은 선수들을 사온 첼시를 비판하는 발언이었다. 많은 돈을 썼음에도 리버풀 유스 선수들에게 패배한 모습을 꼬집은 것이다.
이어 네빌은 “나는 연장전에서 첼시에 정말 실망했다. 축구 경기에서 어떤 경기든 질 수 있지만 가라앉아서는 안 된다. 특히 5명의 유스 선수가 있는 리버풀을 상대로는 그렇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리버풀은 하비 앨리엇과 코너 브래들리 등 어린 선수들이 선발로 나섰다. 연장에 들어서는 자렐 콴사, 제이든 단스, 제임스 맥코넬도 그라운드를 밟았다. EFL컵 결승이라는 큰 무대에서 여러 10대 선수들이 뛰었다.
포체티노 감독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네빌의 비판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나는 네빌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듣지 못했지만, 나이를 비교해보면 비슷하다. 네빌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는데, 이 의견을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첼시의 선수단도 충분히 어리다는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양 팀 선발 라인업의 평균 나이는 24.1세(리버풀)와 22.6세(첼시)로 비슷했다. 첼시에도 콜 팔머, 말로 귀스토, 리바이 콜윌 등 어린 선수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