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갈락티코보다 더 세다? 음바페 합류시 레알 라인업의 위용
레알마드리드 주전 멤버가 고스란히 유지되는 가운데 킬리안 음바페와 알폰소 데이비스가 합류한다면? 레알 선수단의 기량과 밸런스는 과거 ‘갈락티코’를 뛰어넘을 거라는 전망까지도 제기되고 있다.
20일(한국시간) 음바페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파리생제르맹(PSG)과 계약을 마치고 올여름 레알에 자유계약으로 입단할 거라는 전망이 여러 신뢰성 높은 매체에서 터져나왔다. 최근 이어진 이적설이 마침내 성사라는 결론으로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음바페는 레알과 5년 계약을 맺고, 연봉을 높이는 대신 거액의 계약금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시즌 레알 라인업에 벌써부터 기대가 모이는데, 역대 레알 중에서도 가장 강한 팀이 될 거라는 기대가 팽배하다. 이는 기존 레알이 화려함에 치중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네딘 지단, 루이스 피구, 데이비드 베컴으로 대표되는 ‘갈락티코’ 1기는 수비형 미드필더부터 센터백까지 화려함이 떨어졌고 선수들간의 조화도 잘 이뤄지지 않아 오로지 실력으로 겨우 버티며 트로피를 따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중심이었던 ‘갈락티코’ 2기도 수비 쪽이 화려한 건 아니었다.
반면 다음 시즌 레알은 음바페 영입을 준비하면서 요소마다 스타급 선수를 차례차례 확보해뒀고 대부분 나이가 어린 편이다. 명성은 조금 떨어질지 몰라도 어느 때보다 뛰어난 실력자들이 모든 포지션에 가득할 거라는 기대가 커진다.
이미 레알은 이번 시즌 영입한 공격형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이 기대 이상의 맹활약을 보여주면서, 음바페와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이 양분해 온 차세대 축구황제 경쟁에 뛰어들었다. 레알은 셋 중 둘을 한 팀에 보유하는 셈이다.
여기에 레알의 에이스로 활약해 온 윙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미드필드 세대교체를 완수하게 해 준 페데리코 발베르데, 오렐리앙 추아메니,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여전히 클래스를 보여주는 베테랑 토니 크로스 등이 중원에 버티고 있다. 센터백 에데르 밀리탕과 안토니오 뤼디거, 골키퍼 티보 크루트아 역시 각 포지션에서 세계 정상을 다툰다. 유일하게 기량이 떨어진다고 평가받는 풀백마저 바이에른뮌헨의 알폰소 데이비스를 영입해 보강한다는 전망이 있다.
음바페가 현재 전술에 그대로 녹아들 수 있다는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레알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탁월한 센스로 4-3-1-2에 가까운 포메이션을 쓰는데, 투톱은 전형적인 공격수가 아니라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역할을 맡는다. 스트라이커도 윙어도 아닌 음바페의 성향과 딱 맞을 거라는 기대가 크다. 레알이 스리톱을 쓰던 시절에는 음바페를 영입하면 비니시우스와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일었지만 현재 전술이라면 둘을 공존시키는 것도 쉽다.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던 호드리구가 로테이션 자원으로 밀리는 게 아쉬울 정도다.
바이에른에서 김민재 옆을 맡던 데이비스, PSG에서 이강인의 패스를 받던 음바페가 각각 레알로 모인다면 역사에 남을 만한 베스트 라인업이 구성될 수 있다는 게 현지의 기대다. 성사될 가능성도 꽤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