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상대로 다시 커리어하이, 그만큼 결연했던 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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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상대로 다시 커리어하이, 그만큼 결연했던 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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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25, 182cm)이 모처럼 KB스타즈를 상대로 화력을 발휘했다. 덕분에 우리은행도 KB스타즈전 4연패 사슬을 끊었다.

박지현은 19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스타즈와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34분 동안 33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우리은행은 박지현을 앞세워 80-58 완승, 박지수가 결장한 KB스타즈의 15연승을 저지했다.

33점은 박지현의 개인 최다득점 타이 기록이다. 2022년 1월 19일에도 KB스타즈를 상대로 33점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22점은 종전 17점을 훌쩍 뛰어넘는 개인 전반 최다득점이었다.

박지현은 경기 종료 후 “(박)지수 언니가 안 뛰었다. 우리 역시 주축선수가 부상으로 빠진 경기가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한 발 더 뛰어야 한다. 이럴 때 더 잘해야 한다’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반대로 KB 선수들이 그런 마음가짐을 갖고 강하게 나올 거라 예상했다. 그만큼 우리도 집중했다. 크게 당황하지 않고 잘 넘겨서 다행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주축선수가 부상으로 빠진 경기’는 박지현 스스로에게도 해당되는 표현이었다. 박지현은 발목부상으로 이달 초 2경기에 결장한 바 있다. 공백기가 길었던 건 아니지만, 박지현이 최근 3시즌을 통틀어 단 2경기만 자리를 비웠던 것을 감안하면 다른 선수들과 체감이 다른 공백기였다.

박지현은 “부상을 많이 겪은 편이 아니었다. 잔부상만 종종 있었는데 몸이 가라앉은 부분을 확실히 끌어올리지 못하고 복귀한 경험이 몇 차례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재활을 정말 열심히 했다. 아무리 노력했어도 경기에서 보여주지 않으면 누구도 노력한 걸 모른다. 내가 훈련한 걸 믿고 이 악물고 뛰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재활하는 동안 나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많이 느꼈다. 힘이 빠진 부분을 보충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재활을)할수록 힘이 더 붙는 게 느껴졌다. 더 단단하게 복귀하자는 마음이었다.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은 있지만, 확실히 힘이 붙었다는 게 느껴져 뿌듯하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박지현의 활약에도 위성우 감독의 호통은 끊이지 않았다. “하루 이틀 일은 아니다”라며 머쓱하게 웃은 박지현은 “감독님이 뭐라고 하시는 부분에 대해선 크게 타격을 안 받으려고 했다. 내가 KB를 상대로 부진한 경기가 많았고, 이를 만회하고 싶었다.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상대 팀이나 감독님, 코치님들께 티 내는 건 싫었다. 감독님이 눈치 채셨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티 안 내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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