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베테랑의 힘' 하나원큐 중심 잡는 '원조 에이스' 김정은, 아직 한 번의 기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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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베테랑의 힘' 하나원큐 중심 잡는 '원조 에이스' 김정은, 아직 한 번의 기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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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에이스' 김정은(부천 하나원큐)의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

김도완 감독이 이끄는 부천 하나원큐는 2012년 창단 뒤 처음으로 '봄 농구' 무대를 밟았다. 우여곡절이 있었다. 하나원큐는 지난 2015~2016시즌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당시 '부정선수' 논란으로 성적 인정을 받지 못하게 됐다. 2019~2020시즌엔 정규리그 3위에 올랐지만, 코로나19 탓에 플레이오프 무대를 경험하지 못했다. 당시 WKBL은 선수단 안전을 고려해 시즌을 조기 종료했다.

하위권을 전전하던 하나원큐는 올 시즌 처음으로 포스트 시즌 티켓을 거머쥐었다. 정규리그 4위를 기록하며 봄 농구 무대를 밟았다. 그 중심에는 '베테랑' 김정은의 활약이 매우 컸다.

김정은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하나원큐로 돌아왔다. 그는 정규리그 27경기에서 평균 29분9초를 뛰며 10.41점 5.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코트 안팎에서 선수단을 이끌었다. 김정은의 '큰 무대 DNA'는 더 막강했다. 그는 청주 KB스타즈와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5전3승제)에서 한 단계 더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정은은 지난 9일 치른 1차전에서 34분1초 동안 15점 9리바운드를 남겼다. 하나원큐 선수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소화했다. 팀 내 유일한 '두 자릿수 득점'이기도 했다. 그는 11일 2차전에서도 매서운 힘을 발휘했다. 선발로 코트를 밟은 김정은은 31분38초 동안 17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베테랑의 힘이 빛났다. 김정은은 1쿼터 중반 공격권을 가져오는 '매의 눈'을 발휘했다. 터치 아웃 상황에서 심판은 KB의 공격권을 선언했다. 김정은은 강력하게 재심을 요청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하나원큐의 공격권으로 변경됐다. 분위기를 탄 김정은은 곧바로 3점슛을 넣으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2쿼터는 그야말로 김정은 대 KB의 싸움이었다. 김정은이 전천후 활약하며 하나원큐를 이끌었다. 김정은은 후반에도 내외곽을 오가며 득점포를 가동했다. 하지만 그는 4쿼터 중반, 5반칙 퇴장으로 코트를 떠났다. 김정은은 코트 밖에서 선수들을 독려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나원큐는 KB와의 PO 1, 2차전을 모두 패했다. 벼랑 끝이다. 하지만 끝은 아니다. 하나원큐는 13일 부천체육관에서 3차전을 치른다. 김정은에게는 아직 한 번의 기회가 더 남았다. 하나원큐의 에이스이자 정신적 지주, 김정은이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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