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돌아온 송희채, 또 한번 OK금융그룹 '승리부적'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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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돌아온 송희채, 또 한번 OK금융그룹 '승리부적'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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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으로 돌아온 송희채가 이번 포스트시즌에도 빛을 발할까?

지난 1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대결에서 OK금융그룹이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2(25-21, 20-25, 25-20, 22-25, 15-12)로 꺾었다.

이번 경기에서 승점 2점을 따낸 OK금융그룹은 누적 57점으로 리그 3위를 확정, 이제 한 경기(3월15일 현대캐피탈전)만을 남겨놓았다.

직전 경기에서 45득점으로 팀을 봄배구에 보낸 '레오 매직'은 이번에도 터졌다. 레오는 이번 경기에서도 31득점(공격성공률 43.4%)을 기록하고 서브에이스 7개를 폭발시키며 올 시즌 남자부 한 경기 최다 서브득점 기록을 세웠다.

차지환은 컨디션 난조로 이 날 엔트리에 들지 못했으나, 아웃사이드 히터 송희채가 공백을 메우며 9득점으로 활약했다.

베테랑 송희채는 OK금융그룹의 창단 멤버다. 2015, 2016 두 차례 챔프전 우승에 기여한 송희채는 이후 삼성화재, 우리카드에서 활약하다 5년 만에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올 시즌은 차지환과 번갈아 출전하며 팀의 공수방면을 책임지고 있다.

수훈선수로 인터뷰실에 자리한 그는 친정팀의 봄배구 진출 소감을 묻자 씩 웃었다.

이어 "저같은 경우는 오랜만에 OK금융그룹에 돌아왔다. 팀이 3위를 해서 봄배구에 갔다는데 기여한 것만으로도 스스로가 뿌듯하다"며 "좀 더 좋은 모습으로 시즌을 치렀으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그래도 팀이 힘든 시기가 분명 있었던만큼 기쁘고 소중한 기회"라는 소감을 남겼다.

흥미로운 점은 송희채는 직전인 22-23시즌 우리카드 소속으로 뛰며 OK금융그룹을 돌려세우고 팀의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그때가 지난 해 3월 9일, 팀의 3위를 확정지은 오늘과 단 하루 차이다.

그가 타 팀 소속일 동안 아쉽게 OK금융그룹의 성적은 하위권을 맴돌았다. 송희채는 이에 대한 질문을 받자 "타 팀일때는 그 팀에 집중하느라 OK금융그룹의 성적에 대해서는 신경을 안 썼다"면서도 "근데 돌아와서 몇 년 봄배구를 못 간걸 알았다. 뭔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니까 트레이드를 했겠거니, (저를) 믿어주셨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했던게 지금처럼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조금이라도 일조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노련한 답을 곁들였다.

긍정적인 기운도 있다. 그가 창단 멤버로 소속해있던 시절(2013~2018) OK금융그룹은 봄배구에 나섰을 때만큼은 패배한 기록이 없다. 못 나가는 일은 있을지언정 나가서 패하고 돌아서는 일은 없었다.

이에 대해 언급한 송희채는 "단기전에 우리 팀이 불타오르는 에너지가 강한 팀이다. 플레이오프, 챔프전까지 나가게 되면 쉽지 않은 팀이 되어 상대와 맞설수 있을 것"이라며 굳은 각오를 전했다.

한편, OK금융그룹은 오는 15일 현대캐피탈과 시즌 최종전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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