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호와 백승호, 나란히 풀타임에도 팀 패배… ‘3부 강등’ 위험 다가온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 진출하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차고 활약 중인 배준호와 백승호는 16일(한국시간)에도 역시 선발로 뛰었다. 그러나 팀 성적이 문제였다.
이날 영국 스토크온토렌트의 베트365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챔피언십 38라운드를 치른 스토크시티가 노리치시티에 0-3 대패를 당했다. 배준호는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슛 1회, 드리블 성공 1회 등 배준호 개인적인 활약상도 적었다.
동시에 경기를 가진 버밍엄시티는 홈에서 왓퍼드에 0-1로 패배했다. 중앙 미드필더 백승호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두 팀 통틀어 가장 오래 공을 소유했다. 동료의 득점 기회를 3회 만들어주고 공 탈취 3회를 기록하는 등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이 컸다. 그러나 버밍엄은 슛 횟수에서 27회 대 14회로 앞섰음에도 불구하고 수비 실수로 내준 실점 하나를 만회하지 못해 졌다.
두 선수의 개인적인 활약상은 준수하다. 백승호는 A대표팀에, 배준호는 올림픽대표팀에 각각 선발돼 이달 태극마크를 달게 된다.
그러나 문제는 팀 순위다. 경기 후 버밍엄은 강등권 바로 위인 21위에 머물렀고, 스토크는 딱 2계단 더 높은 19위다. 배준호와 백승호 모두 이번 시즌 현 소속팀에 합류한데다 개인능력을 크게 보여주진 못했기 때문에 만약 소속팀이 강등될 경우 다른 1, 2부 팀의 러브콜을 이끌어내는 건 쉽지 않다. 팀이 생존하지 못할 경우 다음 시즌을 3부에서 보내게 될 수도 있는데, 야심차게 유럽에 진출하며 경쟁력을 보여준 선수에게는 아까운 시간이 될 수 있다.
필수 과제인 챔피언십 잔류를 달성하려면 배준호, 백승호의 활약이 더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