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 서울시리즈 부진에 3선발로 밀려…4월 이정후와 대결 무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역대 투수 최고 대우를 받고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 입단한 야마모토 요시노부(26)의 선발 등판 순서가 밀렸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정규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해 발표했다.
다저스는 지난 20~21일 정규시즌 개막 2연전으로 열린 서울시리즈에서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야마모토를 1, 2선발로 차례로 내세웠다. 2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본토 개막전에 맞춰서는 야마모토를 2선발이 아닌 3선발로 내렸다.
글래스노우는 예정대로 세인트루이스와 개막 4연전 첫 경기에 등판한다. 2차전에는 바비 밀러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야마모토는 3차전, 개빈 스톤은 4차전에 등판한다. 5선발은 제임스 팩스턴이 맡는다.
야마모토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계약기간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약 4366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고 다저스에 입단했다. 그러나 지난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치른 데뷔전에서 1이닝 4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5실점으로 최악의 투구 내용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보직이 2선발에서 3선발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야마모토가 3선발을 맡으면 4월 2~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전에 등판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샌프란시스코에서 MLB 데뷔 시즌을 치르는 이정후(26)와 야마모토의 맞대결도 불발됐다.
이후 이정후와 야마모토의 맞대결은 5월이나 돼야 성사될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는 5월 14~16일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서 다저스와 3연전을 펼친다.
이정후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계약 기간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518억원)에 계약하며 아시아 야수 중 최고 대우를 받았다.
이정후와 야마모토는 각각 한국과 일본 대표팀 소속으로 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와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만난 바 있다. 이정후는 야마모토에 프리미어12에서는 한 차례 삼진을 당했지만, 도쿄올림픽에서는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