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호 리그 3호 도움’ 스토크는 블랙번에 1-3 패하며 리그 20위
배준호가 리그에서 3호 도움을 기록했으나 팀은 4연패에 빠졌다.
11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블랙번의 이우드 파크에서 2023-2024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31라운드를 치른 스토크시티가 블랙번로버스에 1-3으로 패했다. 스토크는 리그 4연패로 20위(승점 32)에 머무르며 힘겨운 잔류 경쟁을 이어갔다.
배준호가 스토크에 연착륙했다. 지난 8월 스토크 이적에 성공한 뒤 적응기를 거쳤고, 11월경부터 서서히 주전급 선수로 올라섰다. 대전하나시티즌에서 보여줬던 간결한 플레이로 챔피언십에서도 통함을 증명하면서 자신의 팀 내 가치를 드높였다.
배준호는 감독 교체 이후에도 꾸준히 중용받는다. 스토크는 지난해 12월 알렉스 닐 감독과 결별하고 챔피언십 승격팀인 플리머스아가일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주목받던 스티븐 슈마허 감독을 선임했다. 배준호를 데려온 감독이 떠나면서 입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으나 배준호는 슈마허 감독 부임 이후 10경기 중 9경기에 출장하며 변함없는 출장 시간을 보장받았다.
이날도 선발 출장했다. 배준호는 슈마허 감독 체제에서 지난 6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는데 이 경기에서는 가장 익숙한 왼쪽 윙어로 나서 니얼 에니스, 밀리언 만후프와 함께 스리톱으로 출격했다. 그리고 여느 때처럼 간결한 터치를 통해 공을 동료에게 전달하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도움도 기록했다. 0-3으로 뒤지던 전반 39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온 패스를 배준호가 감각적으로 띄우며 에니스에게 공을 건넸고, 에니스가 공을 잘 소유한 뒤 가까운 골문 쪽으로 감각적인 낮은 슈팅을 시도해 만회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팀은 패배를 면치 못했다. 스토크는 경기 시작 7분 만에 티리스 돌란에게 선제실점을 허용한 걸 비롯해 전반 37분 만에 내리 3골을 내주며 무너져내렸다. 최근 3경기에서 10실점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수비를 보여줬던 스토크는 이날도 3실점으로 1월 후반부터 반복된 수비 문제를 전혀 해소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