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뛰는 나라가 그에게 불리했을 순 있지만, 손흥민은 월드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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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카타르아시안컵 복귀 직후 11일(한국시각) 브라이턴전에 교체투입돼 후반 94분 눈부신 '월클' 크로스로 역전승을 이끈 '캡틴' 손흥민의 가치를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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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아시안컵 16강 사우디, 8강 호주전에서 잇달아 연장 혈투를 치르고, 요르단전에서 참패한 후 아쉬움 가득한 마음으로 토트넘에 복귀한 손흥민은 돌아온 홈에서 그 아쉬움을 보란 듯이 떨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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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중반까지 브라이턴의 거센 압박에 고전하며 0-1로 밀리다 파페 사르의 동점골이 터진 직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과 브레넌 존슨을 동시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캡틴 손흥민은 박수를 치고 두 팔을 연신 들어올리며 홈 관중들의 환호를 유도해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후반 추가시간 마지막 역습에선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왼쪽 측면에서 빛의 속도로 질주하던 손흥민이 히샬리송의 패스를 이어받아 엄청난 왼발 크로스를 문전쇄도하는 브레넌 존슨의 발밑에 정확한 '택배'를 떨궜다. 존슨의 슈팅이 골망을 갈랐고, 이 극장골로 토트넘이 2대1로 승리하며 토트넘은 톱4에 복귀했다.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추가시간의 기적을 돌아온 토트넘에서도 어김없이 보여주며 '꺾이지 않는 정신'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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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을 향해 '월드클래스'라는 수식어를 무려 4번이나 붙이며, 활약을 칭찬했다. 후반 손흥민과 브레넌 존슨을 동시투입하면서 변화를 자신했느냐는 질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감은 모르겠다. 나는 좋은 선수들,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들을 기용했다. 미드필드와 3선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제한적이었고 좀더 활력을 불어넣기를 원했다. 브라이턴은 분명 잘하고 있었지만 정말 열심히 뛰고 있었고 우리는 위협이 될 2명의 공격수를 투입해 그들을 지치게 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단순해보일지 모르지만 월드클래스 선수인 쏘니가 결정적인 순간에 적절한 패스를 찾아내는 건 다른 선수를 데려오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브레넌이 파 포스트에 서서 그 일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건 자신감의 문제가 아니다. 지금의 우리 팀과 앞으로 나아갈 팀에게 경기 승패와 관계없이 경기를 강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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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아시안컵에서 2경기 연속 연장혈투를 펼친 후 4강에서 요르단에 참패해 돌아온 후 토트넘을 구한 '불굴의 캡틴' 손흥민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손흥민을 벤치에서 시작하게 한 이유가 피로 때문이었느냐는 질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피로가 걱정돼 후반에 투입했다. 그는 뛸 준비가 돼 있었고 뛰고 싶어했다. 아시안컵 2경기가 연장전까지 갔고, 마지막 경기 역시 상당히 지친 경기였다. 만약 팀이 절박한 상황이었다면 그가 선발로 나섰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옵션이 있었고, 그건 손흥민을 보호할 수 있다는 걸 의미했다. 후반에 나와 시간을 채운 것이 손흥민에게 더 나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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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에서 낙담한 후 돌아왔지만 중요한 순간 활약하는 것이 그가 주장이어서일까'라는 질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또 한번 '월드클래스 플레이어'란 말로 손흥민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표했다. "어쩌면 그가 뛰는 국가가 그에게 불리했을 수도 있지만 내 생각에 그는 월드클래스 선수(Maybe the nation he plays for works against him but I think he's a world-class player)"라고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리그엔 프리미어리그에서 그의 기록을 보면 팀 성적과 관계없이 골 기여도는 늘 상위권"이라면서 "올해도 그가 떠나기 전까지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손흥민은 공격적인 면에서 대회(아시안컵) 최고의 선수였다. 분명 그는 높은 곳까지 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는 월드클래스 선수니까. 나는 아시안컵으로 인한 손흥민의 공백을 우리가 잘 메웠다고 생각한다. 히샬리송이 위협적인 골 측면에서 한단계 올라섰고 다른 선수들도 성장했지만 월드클래스 선수의 복귀는 우리에게 아주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