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의 높은 야투를 보여준 자밀 윌슨, 정관장에서 공격 옵션으로 적응 중
자밀 윌슨(201cm, F)이 정관장의 공격 옵션으로 적응 중이다.
안양 정관장은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울 SK를 상대로 72-84로 패했다.
정관장은 이날 패배로 5연패에 빠지며 13승 26패로 8위에 머물렀다.
이날 정관장은 2쿼터까지 SK와 대등하게 맞섰다. 팀 리바운드에서 12-16으로 밀렸지만, 야투 성공률이 59%(17/29)-46%(16/35)에서 앞서며 게임을 풀어갔다. 하지만 3쿼터 이후 턴오버가 속출하고 자밀 워니(199cm, C)와 허일영(195cm, F)에게 득점을 허용하면서 팀이 무너졌다.
이날 팀은 패했지만, 윌슨의 활약이 돋보였다. 윌슨은 1쿼터 로버트 카터 주니어(206cm, F) 를 대신해 경기에 투입됐다. 윌슨은 1쿼터에 2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몸을 끌어 올렸다. 윌슨은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슛 찬스를 노렸고 최성원(184cm, G)과 정준원(193cm, F)의 어시스트를 득점을 만들었다.
몸을 예열시킨 윌슨은 2쿼터에는 득점에 본격적으로 가담했다. 워니의 수비를 이겨내고 드리블을 통한 미들레인지와 과감한 딥쓰리를 성공시키면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윌슨은 2쿼터에만 12점을 올렸는데 2쿼터 야투 성공률이 무려 83%(5/6)를 기록했다.
3쿼터에는 2분여만 뛰며 체력을 안배했고 4쿼터에는 카터를 대신해 경기 마무리에 나섰다. 윌슨은 4쿼터 초반 이종현(203cm, C)의 패스를 받아 드리블을 통해 슬램덩크를 성공시키며 유연한 모습도 보여줬다. 또 4쿼터 중반에 전반에 성공시킨 미들레인지를 다시 시도하며 정관장의 공격을 이끌었다.
윌슨이 내외곽에서 종횡무진 활약에도 불구하고 정관장은 원정에서 연패를 끊는 데는 실패했다.
이날 윌슨은 24분 35초를 뛰면서 23점 4리바운드의 기록을 남겼다. 윌슨의 23점은 정관장 합류 이후 최다 득점으로 특히 야투 성공률이 75%(9/12)로 정확도가 있었다.
윌슨은 대릴 먼로를 대신해 정관장에 합류했다. NBA와 유럽리그 경험이 있는 윌슨은 슛을 갖춘 스트레치형 빅맨이다. 지난달 27일 수원 KT전 첫 선을 보인 이후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도 병행하면서 팀에 적응하고 있다.
윌슨이 정관장의 2옵션 외국인 선수로서 팀의 연패 탈출과 EASL 결승 진출에 보탬이 될 것인지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