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레이 없는 LG의 승리 공식은 국내 선수 득점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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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레이 없는 LG의 승리 공식은 국내 선수 득점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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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레이 없는 LG의 승리 공식=국내 선수 득점력.

창원 LG는 10일 대구 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 경기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7-80으로 제압했다. 조쉬 이바라(16점), 저스틴 구탕, 이관희(각 14점), 이재도, 양홍석(각 11점) 무려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린 LG는 제공권 우세(33-29)와 5개의 속공을 묶어 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승리한 LG는 25승(16패)째를 수확하며 수원 KT, 서울 SK와의 2위 경쟁도 이어가게 됐다.

연패 탈출에는 성공했지만, 여전히 LG의 전력은 불안하다. ‘2라운드 MVP’ 아셈 마레이의 공백을 공수 양면에서 완전히 떨쳐버릴 수 없기 때문.

마레이는 공수 양면에서 LG의 핵심이다. 공격에선 압도적인 페인트존 장악 능력으로 국내 선수들이 편하게 슛을 던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고, 수비에서 영향력도 상당하다.

마레이 없이 잘 버티고 있지만, 현재 두 외국 선수 후안 텔로와 조쉬 이바라 조합은 순위 경쟁 중인 팀과 비교하면 경쟁력이 높진 않다. 이로 인해 조상현 감독은 승리를 위해 많은 활동량과 트랜지션을 강조하며 국내 선수들의 득점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날 경기서 LG는 후반 들어 상대에게 맹추격을 허용했으나, 국내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추격을 이겨냈다.

LG는 이날 시작부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정희재가 연속 6득점으로 포문을 연 LG는 이재도와 저스틴 구탕이 득점에 가담하며 경기 개시 3분 만에 11-4, 리드를 잡았다. 이후 양홍석의 지원사격까지 더해지며 26-14,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쿼터 들어 LG의 공격은 더욱 분산됐다. 이관희가 2쿼터에만 9점을 쓸어 담았고, 유기상과 이재도는 외곽에서 지원사격했다. 국내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LG는 50-35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LG는 후반 들어 한국가스공사에 맹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여전히 리드는 뺏기지 않았다. 고비 때마다 국내 선수들이 번갈아 가며 화력을 자랑했다. 이재도를 비롯해 양홍석, 구탕이 적극적인 림 어택에 나서며 줄곧 격차를 유지했다.

마지막 쿼터 LG는 화력 세기가 약간 줄어들었다. 그러나 공격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10점 안팎의 리드와 함께 경기를 풀어간 LG는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이관희의 중거리 슛으로 81-71, 한숨 돌렸다. 이후 김낙현에게 연속 5점을 헌납하며 추격에 시달렸지만, 구탕의 돌파로 승리에 다가섰다.

이날 경기를 통해 마레이 없는 LG의 승리 공식은 국내 선수들의 득점력이 나왔을 때 성립한다는 걸 알 수 있는 한 판이었다.

경기 후 승장 자격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LG 조상현 감독은 “공격이 잘 풀린다는 게 국내 선수 득점이 잘 나왔다는 증거다. 3점슛도 트랜지션 상황이나 픽 게임에서 파생된 이후에 많이 나오는데 오늘은 속공, 리바운드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며 현재 팀의 승리 공식에 대한 근거를 뒷받침했다.

3연패 탈출에 성공한 LG는 12일 울산 현대모비스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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