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출신은 한명, 그럼에도 기대되는 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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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출신은 한명, 그럼에도 기대되는 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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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에 출전할 12명의 남자 국가대표 선수 명단이 얼마전 확정됐다. 부상 또는 재활 중인 허훈(KT), 전성현(소노), 안영준(SK) 등은 제외되었으며 호주리그에서 뛰는 이현중 또한 소속팀과의 일정 중복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대를 모았던 최준용(KCC)은 부상으로 인해 양홍석으로 대체 발탁됐다.

최종적으로 오재현(SK), 이우석(현대모비스), 이정현(소노), 박무빈(현대모비스), 양홍석(LG), 변준형(상무), 한희원(KT), 송교창(KCC), 강상재(DB), 라건아(KCC), 하윤기(KT), 김종규(DB)로 구성되었는데 현 시점에서 가동할 수 있는 최상의 라인업임은 분명하다.

안준호 신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호주, 태국, 인도네시아와 A조에 편성됐으며 각 조 1,2위가 본선 직행 티켓을 가져간다. 대표팀은 22일 호주 벤디고의 레드 에너지 아레나에서 호주와 첫 경기, 2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태국을 상대로 홈경기를 가진다. 호주의 조 1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한국은 2위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국가대표팀 명단을 보면 소소하지만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역대 어떤 대표팀보다도 신인드래프트 1순위 출신이 적다는 것이다. 현재 대표팀 선수들의 드래프트 당시 순위를 보면 다음과 같다.

오재현(11순위), 이우석(3순위), 이정현(3순위), 박무빈(2순위), 양홍석(2순위), 변준형(2순위), 한희원(2순위), 송교창(3순위), 강상재(3순위), 하윤기(2순위), 김종규(1순위)

김종규만 유일하게 1순위 출신인가운데 라건아를 제외한 11명중 2순위가 5명으로 가장 많으며 3순위도 4명이나 된다. 1순위만 적을뿐 오재현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로터리픽 출신이다. 하윤기, 이정현을 제친 이원석을 비롯해 차민석, 박준영 등 1픽 지명선수들이 아직까지 확실하게 성장하지못하거나 자리를 못잡은게 아쉬울 뿐이다.

무엇보다 역대급 센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 이종현(29‧203cm)이 ‘부상없이 건강한 몸으로 뛸 수 있었다면’이라는 안타까움이 크다. 그랬을 경우 대표팀의 골밑경쟁력은 한결 탄탄해졌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신인드래프트 순위가 프로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장담하지는 않지만 해당년 최고 재능으로 평가 받는 것은 맞다. 특히 국내의 경우 선수층이 얇고 시장이 작은지라 더더욱 그렇다. 그런만큼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됐다는 것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실제로 그어떤 순번보다도 좋은 선수를 다수 배출하기도 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들을 살펴보면 더욱 뚜렷하게 알 수 있다. 당시 대표팀에서 드래프트 1순위 출신들은 현주엽, 조상현, 이규섭, 방성윤, 김주성까지 총 5명이다. 문경은, 이상민, 전희철, 서장훈 또한 드래프트 세대가 아니라 그렇지 드래프트가 열렸다면 1순위가 유력했다. 12명중 9명이 1순위 출신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금메달 멤버들의 면면도 쟁쟁하다. 당시 선수중 1순위 출신은 총 7명이다. 가드진에서는 김선형을 제외한 박찬희, 양동근, 김태술이, 센터진은 김주성, 오세근, 김종규, 이종현이 모두 1순위로 지명된바있다. 물론 그간의 많은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1순위가 프로에서의 성공과 국가대표팀에서의 활약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예상밖 순위에서 대박이 터진 적도 있고 기대 이하로 실망을 끼친 케이스도 적지않다. 지명순위는 프로에 입성할 때의 기대치 및 해당 구단에서 바라보는 필요성 여부일뿐이다. 이번에 뽑힌 오재현같은 경우 비록 2라운드에 지명됐지만 자신의 장점을 잘 살려 성장을 거듭한 끝에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태극마크의 영광을 달수있었다. 안감독과 함께 새로이 출항하게될 대표팀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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