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맨시티 축구 지루해" 네빌 발언에 반응한 펩 "이렇게 하기 쉽지 않아, '축잘알'들은 알…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이 ”맨시티 축구는 지루하다“는 게리 네빌의 발언에 지금 정도 수준을 유지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축구 평론가로 활동 중인 네빌은 16일(한국시간) 공개된 유튜브 채널 ‘오버랩’ 영상에 제이미 캐러거, 로이 킨 등과 출연해 ”맨시티 축구는 지루하다“고 주장했다.
네빌은 ”한 리버풀 팬이 온라인상에 알렉스 퍼거슨 시절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는 이기든 지든 흥미로워서 모두 봤지만 맨시티 경기는 지루해서 보지 않는다는 글을 올린 걸 봤다. 맨시티의 축구는 훌륭하니까, 이렇게 말하는 게 옳지 않을 수 있지만 나도 맨시티 경기가 지루하고 보기 힘들다“는 생각을 전했다. 너무 압도적이어서 오히려 재미가 없다는 뉘앙스가 담겨있었다.
18일 열리는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첼시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네빌의 발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칭찬해 줘서 고맙다. 나는 괜찮다“고 답했다. ”축구에서 쉬운 건 없다. 우리는 수년 동안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많은 일을 해왔고, 우리 팀이 이뤄낸 성과는 감탄스럽다“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눈부신 업적을 이뤄냈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리그 중 하나인 PL을 거의 지배하고 있다. 최근 3연패를 포함해 6시즌 중 5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에는 PL뿐 아니라 UCL, 잉글랜드 FA컵까지 제패하며 유럽 대회 3관왕을 달성하기도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는 존경받고 있다. 축구를 아는 사람들은 6, 7년 동안 이 위치에 있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다. 쉬워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이 말을 명심했으면 한다“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맨시티는 올 시즌에도 리그 선두 싸움을 펼치고 있다. 1위 리버풀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태에서 승점 2점 뒤진 2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