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비 후임 찾는 바르셀로나, 맨유 임시 감독 출신도 후보군에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감독이 바르셀로나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17일(한국시간) 랑닉 감독이 바르셀로나 차기 감독 후보군에 있다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는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의 사퇴 발표로 차기 감독을 물색 중이다. 차비 감독은 올 시즌 스페인 라리가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있고 최근 컵대회에서 연달아 탈락하며 큰 비판을 받은 끝에 시즌 종료 후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뮌헨 감독, 한지 플릭 전 독일 감독 등 독일 국적 감독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가운데, 또 한 명의 독일 지도자 랑닉 감독도 후보로 떠올랐다.
랑닉 감독은 독일 무대에서 오래 감독으로 활약하다 2010년대 레드불 그룹이 보유한 구단을 돌아다니며 구단 경영 업무를 맡았다. 이후 로코모티브모스크바 스포츠 개발 부서 책임자로 일하던 중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과 결별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제안을 받고 오랜만에 현장으로 복귀했다. 2021-2022시즌 임시 감독직을 수행하다 에릭 텐하흐 감독에게 감독직을 넘기고 물러났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랑닉 감독이 압박 전술 등을 통해 독일 축구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 점, 단장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선수들을 발굴한 점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랑닉 감독 선임을 결정할 시 감안해야 할 점이 있다. 랑닉 감독은 맨유를 떠난 뒤 오스트리아 감독으로 부임했고, 오스트리아를 유로2024 본선으로 이끌었다. 유로2024는 올해 6월 독일에서 개최된다. 바르셀로나가 랑닉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선 감독직을 비워둔 채 오스트리아의 대회 종료 시점까지 기다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