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이빨로 바뀐 운명’ 수아레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뻔했다”
루이스 수아레스(37)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는 모습을 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전설의 ‘핵이빨’ 사건으로 인해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하게 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9일(한국시간), “수아레스는 리버풀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하기 전에 레알로 합류할 뻔했다고 밝혔다. 그는 2013-14시즌에 리버풀에서 프리미어리그 37경기 31골로 골든 부트와 PFA 올해의 선수상을 받는 등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그 활약으로 안필드를 떠나게 됐는데, 행선지가 달라질 수도 있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수아레스는 “2014년 월드컵을 앞두고 레알이 나와 계약하길 원했고,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그들은 카림 벤제마를 아스널에 팔 계획이었고, 모든 것이 완료된 상태였다”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월드컵이 시작되자마자 바르셀로나가 경쟁에 합류했고, 난 당연히 바르셀로나를 선호했다. 이빨로 문 사건으로 레알이 관심을 낮췄으며 바르셀로나가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두 가지 선택지 속에서 난 내 꿈이었던 바르셀로나를 선택했다”라고 덧붙였다.
수아레스는 리버풀 시절 뛰어난 활약상을 펼쳤다. 2011-12시즌 39경기 17골 9도움, 2012-13시즌 44경기 30골 13도움, 2013-14시즌 37경기 31골 19도움을 생산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에서 31득점으로 득점왕을 차지했고, 프리미어리그-PFA 올해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주가를 올림에 따라 2014 브라질 월드컵을 후 이적이 기정사실이었다.
수아레스에 따르면 당초 레알 이적이 확정적이었는데, 이탈리아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 수아레스는 후반전에 조르조 키엘리니의 어깨를 이빨로 물었다. 경기 직후 4개월간의 출전 징계를 받게 됐고, 이를 본 레알이 관심을 낮추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오히려 기회로 삼고 수아레스와의 계약을 추진했다. 알려진 이적료는 7,500만 파운드(약 1,260억 원). 수아레스는 캄 노우 입성 후 눈부신 퍼포먼스를 보였고, 공식전 283경기를 밟아 195골 113도움을 만들었다. 팀과 함께 라리가 우승 4회를 비롯해 13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렇듯 ‘핵이빨’ 사건이 아니었더라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뛰는 수아레스를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