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감래' 폴 조지가 밝힌 클리퍼스 돌풍의 비결
조지는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LA 클리퍼스의 폴 조지는 20일(이하 한국시간) '클러치 포인트'와 인터뷰를 가졌다. 조지는 이 자리에서 클리퍼스 돌풍의 비결을 설명했다.
클리퍼스는 조지-카와이 레너드라는 스윙맨 원투펀치를 구축하며 서부 컨퍼런스 강호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클리퍼스는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클리퍼스의 의지가 꺾일 수 있었을 터. 그러나 클리퍼스는 포기하지 않았다.
클리퍼스는 20일 기준 36승 17패로 서부 컨퍼런스 3위를 달리고 있다. 1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2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는 각각 2경기, 반 경기 차. 1번 시드도 충분히 노릴 수 있는 현 상황이다.
클리퍼스가 고공 행진을 달릴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조지는 시즌 초에 겪은 6연패를 언급했다.
조지는 "시즌 초 6연패라고 생각한다. 6연패를 당한 후 우리가 더 나아질 것으로 생각했다. 아울러 일단 승리를 거머쥐면 상황은 계속 좋아진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6연패가 없었더라면 이후 33승 10패라는 성적을 기록하지 못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클리퍼스는 올 시즌 첫 4경기에서 3승 1패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이후 6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좌절을 맛봤다. 제임스 하든 영입이라는 승부수를 띄운 환경에서 마주한 연패였기에 더 큰 충격이었다.
그러나 클리퍼스는 클리퍼스였다. 조지-레너드-하든의 호흡이 올라오면서 어떤 팀이든 이길 수 있는 전력을 다졌다. 벤치에선 러셀 웨스트브룩이 힘을 내며 선수단의 조화를 이끌었다. 고진감래가 찾아온 순간이었다.
하지만 조지는 방심하지 않았다. 그는 집중력 유지를 주문했다.
조지는 "너무 먼 미래를 내다보지 않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생각한다. 보통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염두에 두며 앞을 내다보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한 번에 한 경기를 생각하며 시즌을 치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클리퍼스는 꽤나 힘든 후반기 일정을 앞두고 있다. 미네소타, 피닉스 선즈, 그리고 밀워키 벅스와 두 번 만난다.
조지가 자신의 말처럼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하며 고된 일정을 이겨내고 클리퍼스를 1번 시드로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