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반전에도 '사임'은 변함 없다... 차비 "걱정마, 언젠가 바르사 떠날 거야"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사임 발표 후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지만, 그래도 바르셀로나를 떠날 거라는 뜻은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을 치른 바르셀로나가 나폴리와 1-1로 비겼다. 두 팀은 다음달 13일에 열리는 2차전에서 8강 진출을 다툰다.
이날 바르셀로나가 경기를 주도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전 많은 슈팅을 때리며 득점을 노렸지만 알렉스 메레의 선방쇼에 막혔다. 그러나 후반 15분 페드리의 패스를 받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페널티 지역 부근에서 낮게 깔리는 땅볼 슈팅을 때려 골망을 갈랐다. 레반도프스키의 4경기 연속골이었다.
아쉽게도 리드를 끝까지 지키진 못했다. 나폴리는 실점 이후 여러 번 공격 기회를 만들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바르셀로나는 수비적으로 내려서서 대응했지만 후반 30분 결국 실점했다. 나폴리 공격수 빅터 오시멘이 페널티 지역에서 이니고 마르티네스와 몸싸움을 이겨낸 뒤 터닝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그래도 최근 좋아진 바르셀로나의 경기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막판 대응은 좋지 못했지만 전반적인 경기력은 올라오는 중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차비 감독이 사임을 공식화 한 뒤 5경기에서 무패를 달렸다.
차비 감독은 경기 후 ‘아마존 프라임’과 인터뷰에서 “결과에 조금 슬프다. 우리가 이겼어야 했다. 나폴리는 공격에서 거의 아무것도 하지 못했고, 우리는 그들에게 단 한 번의 기회만 허락했다. 우리가 이기는 게 공정한 결과이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차비 감독의 잔류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분위기를 반전한 만큼 차비 감독의 미래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보도가 나오는 중이다. 그러나 차비 감독은 “그것이 바르셀로나이며 소문은 토요일에도 계속 될 거다. 그러나 진정해라. 나는 언젠가 떠날 것이다”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