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의 “평양 가는 비행기 없어요” 인터뷰, 진짜 아닌 독일 매체의 농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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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의 “평양 가는 비행기 없어요” 인터뷰, 진짜 아닌 독일 매체의 농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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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매체 'taz‘와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 가졌다고 알려진 황당한 인터뷰는 진짜 대화가 아니라 이 매체의 ’풍자 페이지‘에 실린 농담이었다.

21일(한국시간) ‘taz’에 실린 클린스만 감독 인터뷰가 국내에 소개되며 순식간에 화제를 모았다. 이 매체는 클린스만의 한국 대표팀 경질 이후 처음 만나 공개적인 입장을 들을 수 있었다며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이 인터뷰는 클린스만 감독이 그동안 보여준 실제 모습을 잘 반영하되, 아예 바보로 묘사하고 있다. “토마스 투헬 감독도 몰디브에 살면서 바이에른을 지도했다면 더 잘 됐을 텐데”나 “한국에 대해서 아세요? 저도 몰라요”와 같은 말이 그렇다.

심지어 “로스앤젤레스에서 평양으로 가는 비행편이 너무 적다”고 클린스만이 말하자 기자가 평양은 북한이라고 지적하고, 클린스만이 “맞아요. 근데요?”라고 되묻는 황당한 상황도 포함돼 있다.

그동안 윤리의식과 지도 능력에 대해서는 지적이 있었을지언정 정신은 멀쩡했던 클린스만 감독을 생각하면 너무 이상한 인터뷰인데, 사실 이 기사는 이 매체의 ‘진실’이라는 이름의 유머란에 실렸다. 이 매체에서 풍자와 유머로 채워지는 지면으로 때로는 만평과 함께 실리기도 한다.

단순한 유머가 아니라, 풍자하고 싶은 대상의 실제 모습을 과장해서 그리는 게 특징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최근 다른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과 가까운 파주를 꺼리는 모습을 보인 점, 한국에 머무르지 않고 미국에서 재택근무하는 걸 당연시했다는 점 등이 반영된 농담이었다.

베르너 로이타르트 피지컬코치,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마이클 킴 코치(왼쪽부터). 서형권 기자

심지어 이 풍자 인터뷰에서 기자가 “김정은과 대화해 봤냐”고 묻자 “국가대표 감독이 김정은과 이야기해도 정부 관계에는 영향이 없을 것 같다. 앙겔라 메르켈(클린스만과 실제로 절친한 전 독일 총리)이 2006년 월드컵 때 우리 라커룸에 들어왔던 것처럼 말이다. 김정은에게도 라커룸에 들어오라 했다” 식의 막 나가는 유머도 포함돼 있다.

다만 독일 매체도 그 황당함을 꼬집을 정도로 클린스만 감독이 보인 행태가 이상했다는 인식은 엿볼 수 있다. 독일에서는 클린스만 감독이 미국화된 점을 많이 지적한다. 이 가상 인터뷰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바이에른에서 난 테드 레소처럼 잘 지도했다"고 말하는데, 테드 레소는 미국 시트콤에 나오는 미국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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