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악령이 또… ‘시즌 아웃’ 판정 받은 조타, 클롭 마지막 경기 못 뛴다
디오구 조타가 경력 내내 그를 괴롭히는 부상 악령에 또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의 마지막 경기도 출장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조타는 지난 17일(한국시간) 리버풀이 브렌트퍼드에 4-1 승리를 거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장해 다윈 누녜스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활약하다 전반 44분 부상으로 이탈했다. 조타 대신 모하메드 살라가 들어갔다.
클롭 감독은 ‘BBC’ 등 현지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조타의 상태에 대해 밝혔다. “아마 몇 달 결장할 것 같다”는 게 클롭 감독의 우울한 전망이었다.
조타는 경력 내내 부상으로 고생해 온 선수다. 지난 2022년 10월 정강이 부상으로 약 4개월 결장한 것으로 비롯해 여러 차례 1~2개월씩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로 인해 리버풀 주전으로 꾸준히 활약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모국 포르투갈 강호 포르투에서 두각을 나타낸 조타는 2017년 울버햄턴원더러스에 합류, 3시즌 동안 활약한 뒤 2020년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2021-2022시즌 비교적 건강하게 시즌을 보내며 리그 15골을 넣어 멀쩡한 조타가 충분히 위력적임을 증명했다. 하지만 2020-2021시즌 9골, 2022-2023시즌 7골에 그친 건 출장시간 부족 때문이었다.
이번 시즌 큰 부상 없이 시즌을 보내던 조타는 지난해 11월 근육 문제로 1개월 결장하긴 했지만 그밖에는 늘 공격진의 한 축을 담당해 왔다. 현재까지 리그 9골을 넣어 개인 최다골도 노려볼 만했다. 하지만 이번 부상으로 이번 시즌 잔여 경기는 다 거를 것이 유력해졌다.
클롭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나겠다 공표했다. 조타는 클롭 감독의 마지막 시즌을 함께 마무리할 기회도 놓쳤다.
조타는 부상 후 “다시 한 번 쓰러졌지만 가능한 빨리 돌아오기 위해 투쟁하겠다”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직접 의지를 밝혔다.
최근 리버풀은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브렌트퍼드전에서는 미드필더 커티스 존스도 쓰러졌는데, 한동안 돌아오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주전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도 근육 문제로 브렌트퍼드전 라인업에서 아예 빠졌다.
리버풀은 여러 포지션에서 전력 공백이 생긴 가운데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22일 PL 루턴타운전을 치르고 나면, 26일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첼시와 격돌한다. 클롭 감독의 마지막 시즌을 ‘유관’으로 마무리할 중요한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