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비상' FA컵 8강 진출에도 웃지 못한 울버햄튼...'주포' 황희찬, 햄스트링 극심한 '통증'→후반 11분 교체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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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비상' FA컵 8강 진출에도 웃지 못한 울버햄튼...'주포' 황희찬, 햄스트링 극심한 '통증'→후반 11분 교체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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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 원더러스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주포' 황희찬이 부상으로 쓰러지는 악재가 찾아왔다. 

황희찬은 29일 4시 45분(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울버햄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FA컵' 16강 브라이튼과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56분 동안 활약한 뒤 부상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울버햄튼은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조세 사-맥스 킬먼-산티아고 부에노-토티 고메스-맷 도허티-마리오 르미나-주앙 고메스-라얀 아잇 누리-토미 도일-황희찬-장리크네르 벨레가르드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브라이튼은 3-4-3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제이슨 스틸레-루이스 덩크-이고르 훌리오-잔 폴 반 헤케-카메론 퓨피온-파스칼 그로스-야쿱 모데르-페르비스 에스투피냔-파쿤도 부오나노테-시몬 아딘그라-안수 파티가 선발로 출전했다. 

전반전 시작과 동시에 울버햄튼이 리드를 잡았다. 전반 2분 후방에서 패스를 받은 벨레가르드가 빠른 돌파로 왼쪽 측면을 파고들었다. 페널티 박스 근처까지 진입한 벨레가르드는 왼발로 크로스했고, 골키퍼가 쳐낸 공을 르미나가 넘어지면서 마무리했다. 

결국 이 득점은 이 경기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울버햄튼이 1-0으로 승리하며 FA컵 8강전에 진출했다. 울버햄튼은 8강 대진도 수월하다. 잉글랜드 EFL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의 코벤트리 시티와 8강 홈 경기를 치른다. 

그러나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 황희찬이 후반 11분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된 것이다. 황희찬은 후반 9분 볼을 받아 전방으로 스루패스하는 과정에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페드루 네투와 교체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울버햄튼은 당분간 팀의 주포로 활약하던 황희찬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울버햄튼으로 완전 이적하며 축구 팬들의 많은 기대를 받았다. 아쉽게 32경기 4골 3도움에 그치며 폭발력을 과시하지 못했다. 

올 시즌 황희찬은 우려와 달리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교체로 출전하며 시즌을 출발했고, 2라운드 브라이튼과 경기에서 출전해 헤더골을 작렬하며 시즌 1호골을 뽑아냈다. 

이후에도 계속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4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과 5라운드 리버풀전에서 2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강팀과 경기에서도 황희찬의 활약은 빛났다. 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 아스톤 빌라(8R), 뉴캐슬 유나이티드(10R)와 경기에서 모두 골맛을 봤다.

19라운드 브렌트포드와 경기는 황희찬의 올 시즌 하이라이트였다. 전반 14분 강한 압박으로 상대 수비수의 실수를 틈타 골을 기록했고, 전반 28분에는 네이마르를 연상시키는 드리블로 수비수를 제쳐내고 10호골까지 완성시켰다.

황희찬의 활약은 골에 그치지 않았다. 9라운드 AFC 본머스와 경기에서 시즌 첫 도움을 올린 황희찬은 11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두 번째 도움까지 성공했다. 20라운드 에버튼과 경기에서도 마테우스 쿠냐의 골을 도우며 3도움을 기록 중이다.

기존의 우려를 딛고 황희찬 올 시즌 커리어 하이를 보내며 울버햄튼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잡았다. 10라운드 뉴캐슬과 경기에서는 울버햄튼 창단 1877년 이후 처음으로 홈경기 6연속 골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울버햄튼 역시 이러한 황희찬의 활약에 재계약으로 화답했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에게 먼저 재계약 제안을 건넸다. 무려 기존 연봉의 3배가 넘는 주급을 약속했고, 황희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로써 황희찬은 2028년까지 울버햄튼의 남게 됐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부상으로 쓰러지며 다음 경기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울버햄튼은 내달 3일 뉴캐슬과 27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9위까지 올라선 울버햄튼은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 진출도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황희찬의 부상이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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