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확률 33%’ 케인은 정녕 우승할 수 없는 걸까... 11년째 지독한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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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확률 33%’ 케인은 정녕 우승할 수 없는 걸까... 11년째 지독한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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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은 우승할 수 없는 운명인 걸까.

바이에른 뮌헨은 11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에 위치한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1라운드에서 레버쿠젠에 0-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뮌헨은 16승 2무 3패(승점 50)로 리그 2위에 머물렀고, 레버쿠젠은 17승 4무(승점 55)로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뮌헨의 ‘선두 탈환 작전’은 실패로 끝났다. 이번 시즌 ‘무패 행진’을 기록하며 대단한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레버쿠젠이다. 그럼에도 야금야금 따라간 뮌헨은 이번 레버쿠젠전에서 승리를 따낼 시 선두를 탈환할 수 있었는데, 무기력한 패배로 모두 물거품이 되었다. 설상가상 레버쿠젠과의 격차가 승점 5점 차로 벌어지며 우승과는 더욱 멀어졌다.

레버쿠젠전 패배로 뮌헨의 우승 확률은 더욱 낮아졌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레버쿠젠의 우승 확률을 66.3%로 보았고, 뮌헨의 우승 확률은 33.7%로 점쳤다. 승부가 많이 기울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지만 레버쿠젠의 멈출 줄 모르는 질주와 뮌헨의 하락세를 생각하면 어느 정도 결과가 보인다.

뮌헨의 낮아진 우승 확률에 점점 웃음기를 잃어가는 한 사람이 있다. 바로 케인이다. 케인은 2012-13시즌 프리미어리그(PL) 무대를 밟은 이래로 11년 동안 케인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본 적이 없다. PL 득점왕 3회 등을 기록할 정도로 개인 기량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수지만, 유독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케인이 주전으로 활약하기 시작했던 2014-15시즌, 그는 리그에서 21골을 넣었다. 하지만 동화 같은 우승을 이뤄낸 레스터 시티에 밀려 3위에 머물렀다. 다음 해에도 다르지 않았다. 케인은 오히려 25골을 넣어 더욱 발전했으나, 이번에는 첼시라는 산을 넘지 못해 리그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케인의 대단한 활약에도 토트넘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20-21시즌, 케인은 리그 23골 14도움으로 말도 안 되는 성적을 기록했다. 득점왕과 도움왕을 모두 석권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12패를 당하며 리그 7위로 고개를 숙였다

리그는 고사하고 컵 대회에서도 케인의 무관은 계속됐다. 2018-19시즌, 토트넘은 기적적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올라갔으나 리버풀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결승전에 풀타임을 소화한 케인은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FA컵과 풋볼리그컵(EFL컵)에서도 우승한 적이 없었다.

결국 케인은 지독한 ‘무관’을 끊어내기 위해 이번 시즌 토트넘 훗스퍼를 떠나 뮌헨 이적을 결정했다. 분데스리가 11연속 우승을 달성했고, 이번 시즌도 자연스레 우승이 예상됐던 뮌헨이기에 케인의 무관은 드디어 끝이 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케인은 우승과 점점 멀어지고 있다.

뛰어난 개인 활약은 변함이 없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24골을 퍼부으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세루 기라시보다 7골이나 앞선다. 5개의 도움도 추가해 공격포인트도 리그에서 가장 많이 기록했다. 이렇게 대단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우승과는 점점 멀어지는 현실이 야속한 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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