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빅3에 CP3까지?' 웨이드와 폴의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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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빅3에 CP3까지?' 웨이드와 폴의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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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빅4가 탄생할 수도 있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크리스 폴은 2월 29일(이하 한국시간) NBA 레전드 드웨인 웨이드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The Why'에 출연했다. 폴은 이 자리에서 전성기를 달리던 마이애미 히트에 합류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풀었다.

지난 2010년, 르브론 제임스는 자신의 행선지를 정하는 '디시전 쇼'를 진행했다. 그는 쇼에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마이애미 이적 소식을 전한 것. 그 결과, 마이애미는 웨이드-크리스 보쉬-르브론으로 이어지는 최강의 빅3를 구축했다.

당시 마이애미는 압도적인 파괴력과 강렬한 스몰라인업 운영을 앞세워 두 번의 우승을 일궈냈다. 빅3의 힘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러나 마이애미 빅3는 당시에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들은 'CP3' 새로운 도전을 위해 뉴올리언스 호네츠(현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를 떠나기로 결심한 폴에게 다가갔다. 실제로 웨이드와 폴은 직접 만나 마이애미 빅4 구축에 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웨이드는 "당시에 누가 공을 갖고 경기를 운영할 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모두가 함께 코트 위에 설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크리스 폴 역시 볼 없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 다음 누군가가 '그럼 누가 등번호 3번을 입지?'라는 질문을 꺼냈다"고 전했다.

마이애미의 3번 유니폼은 웨이드의 차지였다. 웨이드는 데뷔 직후부터 3번 유니폼을 입고 그의 별명 '플래시'처럼 재빠르게 코트 위를 누볐다. 하지만 폴 또한 데뷔 이래 줄곧 3번 유니폼을 입었다. 등번호는 자신을 대표하는 요소 중 하나이기에 예민한 문제였다.

웨이드는 "폴이 마이애미에서 등번호 3번을 입을 수 없었다. 그래서 트레이드는 일어나지 않았다"며 웃어 보였다.

이 이야기를 들은 폴은 웨이드가 33번을 입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폴은 "드웨인 웨이드는 나보다 나이가 많았다. 그래서 그냥 33번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웨이드는 "나는 나이가 많지 않았다. 당시 나는 전성기였다"며 폴의 주장을 재치 있게 반박했다.

10년도 훌쩍 지난 일에 관한 회상이기에 두 선수의 대화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폴이 마이애미에 합류하려 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만약 폴이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었으면 어땠을까. NBA에 또 다른 역사가 쓰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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