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성장을 위해" 사령탑이 전한 박무빈의 발전과 신인왕 레이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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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성장을 위해" 사령탑이 전한 박무빈의 발전과 신인왕 레이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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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 계획이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의 경기에서 73-83으로 패했다.

국가대표 가드 이정현과 박무빈의 맞대결이 성사된 경기였다. 대학 시절 연세대와 고려대 유니폼을 입고 치열하게 맞붙었던 두 선수가 프로에서도 각자 팀의 주축 가드로 다시 만났다.

결과적으로 박무빈에게는 호된 경험이 됐던 경기다. 이정현이 29점을 몰아치는 사이 박무빈은 다소 고전하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최근 치러졌던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팬들의 관심을 끈 요소 중 하나는 뉴페이스들의 발탁이었다. 한희원, 오재현, 박무빈 등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코트를 누볐다.

대표팀 발탁은 영광의 시간이자 뛰어난 선수들과 같이 훈련하면서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기회. 하지만 혹자는 대표팀에 다녀와서 자만심이 커지면서 정체되는 선수들도 있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이날 경기 전 사전 인터뷰에서는 신인임에도 대표팀에 선발됐던 박무빈에 관한 이야기가 꽤 길게 이어졌다. 조동현 감독은 박무빈의 육성에 관해 '건강한 성장'을 계속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전부터 리더 역할을 많이 해오던 선수이기 때문에 잘 녹아들고 있으며 걱정은 없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건강하게 성장을 시킨다는 의미가 중요하다. 농구를 잘하게 발전하는 것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팀원으로서 인성적인 부분도 성장을 시켜야 한다. 대표팀에 가면 형들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줄 거고 한 팀에서 같이 간 (이)우석이의 존재가 큰 힘이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 감독의 말처럼 이미 국가대표팀 단골이 된 이우석의 존재는 긍정적인 요소다. 두 선수가 같이 상생하면서 성장할 기회다.

조 감독은 "무빈이는 그런 식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 계획이다. 대표팀을 다녀오면 경험도 좋지만 염려하시는 부분도 있는 걸 안다. 하지만 그런 걱정보다도 선수는 큰 물에서 놀아야 하는 게 맞다. 건강하게 시키는 방향이 어떤건지 계속 소통을 하면서 이야기해볼 것이다. 그래도 이우석이 같이 있어서 든든하다"고 말했다.

시즌 막판이 되면서 타이틀 경쟁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여러 부문에서 뛰어난 선수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 번뿐인 영광, 신인왕은 가장 치열한 파트다. 조동현 감독이 최근에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도 신인왕 레이스 관련 질문일 것이다.

역시 이날도 신인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조 감독은 "무빈이는 아시다시피 팀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고 KBL 전체적으로 봤을 때도 저렇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 팀에서 계속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신인상은 당연히 무빈이가 받아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더불어 "다른 선수들도 다 잘하지만 무빈이는 외국 선수를 살려주면서 팀 전체를 끌고 갈 수 있는 핸들러 역할을 하는 선수다. 신인이 그게 쉽지 않은데 보이지 않는 공헌도도 상당하다고 본다. 농구가 팀 스포츠인데 동료를 살려줄 수 있는 게 분명한 장점이고 그런 부분들이 높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말도 남겼다.

물론 박무빈이 신인왕을 받기 위해서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는 않다. 신인왕 이야기를 뒤로 제쳐두더라도 플레이오프를 위해서는 정규리그 막판까지 좋은 흐름을 만들어 둘 필요가 있다.

프로 시즌을 처음 소화하는 가운데 김지완이 빠진 상황에서 일단 팀에서의 비중은 더 늘어났다. 체력적인 압박과 더 세밀하게 들어올 상대 분석을 이겨내면서 시즌을 끝까지 완주해야 신인왕 레이스는 물론 팀이 더 높은 순위로 정규리그를 끝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당장 미구엘 옥존의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1일 경기를 패한 현대모비스는 바로 서울로 이동해 2일 백투백 경기를 치른다. 3위 싸움에 불을 붙여야 할 현대모비스로선 놓칠 수 없는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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